​文대통령,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 ‘씨젠’ 방문…“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

  • 9일 만에 현장 행보 재개…5개 진단시약 기업 대표와 간담회

  • “트럼프도 진단 키트 지원 요청”…직원들에 감사의 뜻 전해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생산업체인 ‘씨젠’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현장 방문은 지난 16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이후 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부 회의에 주력해 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이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전화 통화를 언급,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지목한 점을 들었다.

이어 “확진자 한 명을 빠르게 찾아내는 일은 확진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며 방역의 시작”이라며 “한국은 빠른 검사와 빠른 확진, 빠른 격리와 빠른 치료, 거기에 더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검사의 정확도까지 더해져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혁신적인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가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조기진단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감염병 대유행 등의 적절한 대응에 필요한 의료기기의 허가 면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긴급사용 승인제도를 시행 중이다.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신속한 진단시약을 개발·생산한 기업들의 노력이 바탕이 돼 개방성·투명성·민주적 절차 등의 3원칙을 통한 ‘효율적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씨젠의 연구시설에서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제도 운영 현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기업 대표들과 현장에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씨젠 외에도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바이오 기업의 발 빠른 진단시약 개발이 코로나19 극복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하고 정부, 민간기업,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에 감사를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진단시약 수출 요청을 거론, 한국의 코로나19 진단법의 정확성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증명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들 기업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1대 1 전담인력 매칭을 통한 수출·자금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바이오 분야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국가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 설립 △진단시약 등 관련 분야 기술개발 지원 강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능력이 전 세계적으로 비교 우위에 있고, 빠르게 전국적 검사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지난 1월 설 연휴 직후 질병관리본부의 진단시약 개발 요청과 업계의 풍부한 지식과 노력이 우리의 검사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송파구 씨젠에서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뒤로 관련 현황판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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