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는 25일 대구 달성군 호텔아젤리아에서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하는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현대로보틱스 분사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신설법인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사업에 맞는 투자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고, 2024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 목표로 잡았다.
로봇사업을 떼낸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룹의 신사업 추진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2019년 재무제표 △분할계획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6조 6303억원, 영업이익은 6665억원, 당기순이익은 1153억원이었다. 현금배당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으로 확정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으며,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그룹사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그 성과를 주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건강을 위해 회사 측은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검사도 실시했다.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주주들의 좌석 간격도 넓혀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갖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