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은 1등 기업] ②모바일·5G 시대의 숨은 강자 '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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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3-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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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반도체 시장 점유율 87.9%로 압도적 1위

  •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시장 확대에 따라 퀄컴 반도체 매출 상승 기대

[사진=퀄컴 제공]


글로벌 1위 모바일 기기 팹리스 반도체 공급사인 퀄컴은 5G 시대에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다. 삼성과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급사를 전부 고객으로 둔 만큼 퀄컴의 독주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퀄컴의 지난해 5G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무려 87.9%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된 5G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퀄컴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퀄컴은 LG전자 'V50', 삼성전자 '갤럭시A90 5G', '갤럭시폴드', 샤오미 '미10 5G' '미 믹스3 5G' 등에 퀄컴 스냅드래곤 855 AP와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장착했다. 시장에서는 퀄컴 5G 모뎀칩은 약 230개 5G 기기에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퀄컴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최초로 Sub-6Ghz와 밀리미터웨이브(mmWave)를 지원하는 5G 모뎀칩 2세대(스냅드래곤 X50과 X55)까지 개발하고 출시하며 타사 대비 우월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퀄컴의 5G 모뎀칩은 경쟁사 대비 트랜지스터 숫자는 절반이지만, 데이터 전송속도는 50%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은 또 차세대 5G 모뎀칩인 X60 등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애플과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인텔 스마트폰 모뎀 부서를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자체 모뎀칩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5G 시대에 큰 수혜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에 지난 1월에 주가는 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5G 보급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65달러대로 하락했다. 이에 코로나19가 끝나고 나면 100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주장이 힘을 얻는 이유는 퀄컴이 5G 시장에서 모뎀칩과 AP를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 등에도 공급하기 때문이다. 퀄컴의 스마트폰 외 시장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8%인 34억달러다. 이 시장은 2022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해서 퀄컴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퀄컴은 분기당 0.62달러로 안정적으로 배당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는 65달러(24일 종가) 기준 3.8% 수준의 시가배당률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퀄컴 5G 모뎀칩은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5G 스마트폰의 기기당 평균공급가격이 상승하고, 안정적으로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올해 주가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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