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 운동시설서 116명 확진…평균 39.1세‧女 75%

방역당국 “천안 줌바댄스 대량 감염, 대구와 관련성 적어”

굳게 닫힌 줌바댄스 교습소.[사진=연합뉴스]

줌바댄스 등 운동시설에서 감염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1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운동시설을 통한 코로나19 집단발병 조사결과 중간 발표’를 통해 충남 천안지역의 운동시설(줌바댄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전국 5개 시‧도로 확산돼 총 11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이와 관련된 역학조사 분석결과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천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이 중 증상발생 시점이 유사한 3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운동시설을 유일한 공동노출 장소로 확인했고, 이후 집단감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확진자들의 평균 연령은 39.1세로 여성이 75%(87명)를 차지했다. 거주지는 충남이 103명(88.8%‧천안 95명‧아산 8명), 세종 8명(6.9%), 대구 2명(1.7%), 경기 2명(1.7%), 서울 1명(0.9%)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구성은 강사가 8명(6.9%), 수강생 57명(49.1%), 강사 및 수강생의 가족 및 지인 등 51명(44.1%)이었다.

전파경로를 보면 강사, 수강생, 가족‧지인 순서로 전파됐다. 강사들은 2월18일~24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났고, 수강생은 20일~3월9일, 가족·지인은 2월22일~3월12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났다.

줌바댄스를 통한 대량 감염은 대구와는 관련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에서 온 강사는 있었으나 증상이 워크숍 이후 발생해 선행 감염원으로서의 개연성이 낮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제한된 공간 내에서 줌바댄스와 같이 격한 신체운동이 일상 접촉에 비해 다수에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고 지역사회 내 가족과 지인으로까지 전파가 확산될 수 있다”며 “당분간 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는 운동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피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