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조 달러 슈퍼부양책’ 미 상원 통과(상보)

하원, 27일 오전 원격 음성 투표로 표결 예정

목표시한인 자정 앞두고 96표 만장일치 통과

2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대응 패키지 지원법안(슈퍼부양책)이 통과됐다. 이날 새벽 상원 양당의 법안 합의 타결 이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초고속 통과다.

CNBC와 CNN 등 외신들은 이날 미국 상원이 자정을 조금 남겨두고 슈퍼부양책 법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96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로써 해당 법안은 발효까지 미국 하원 표결과 대통령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CNBC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오는 27일 금요일 오전 중 원격 음성 투표(remote voice vote) 방식으로 해당 법안을 표결할 방침이다.

슈퍼부양책이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가계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세 번째 법안이다.

AP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통과된 경기 부양 액수보다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880여 쪽으로 이뤄진 법안은 △각각 2500억 달러 규모의 국민 1인당 현금 지급책과 실업보험 지원금 △5000억 달러 규모의 피해 기업 대출 프로그램 △3670억 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구제 패키지 △지역 경기 부양 기금 1500억 달러 등의 경기부양책을 담고 있다. 미국 상원은 해당 법안을 이날까지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이날 버몬트주가 지역구인 샌더스 상원의원도 슈퍼부양책 표결을 위해 상원에 소집됐다.[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