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입국자 80% 우리 국민 "해외 체류 국민 입국 증가"···방역에 총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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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3-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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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입국 확진자가 늘면서 해외입국자를 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80~90%는 내국인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해외 체류하는 국민들이 다시 귀국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 집단발병을 동시에 차단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검역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해외 입국자라 외국인으로 오해할수도 있으나, 해외 입국하는 80~90%는 우리 국민이다"며 "해외 체류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로 다시 귀국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해외유입 차단과 동시에 돌아오는 우리 국민도 안전히 조기 발견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검역을 철저히 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 최대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비율 늘어···입국단계 검역 더욱 철저히
최근 해외유입 환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효과적인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입국 단계에서의 검역과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2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104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 39건(37.5%)으로 유럽 25, 미주 11, 중국 외 아시아 3 / 내국인 34, 외국인 5 / 검역 30, 지역사회 9, 기존 확진자 중 18명 해외유입으로 추가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수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27일 0시부터 미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 없이 공항검역소에서 시설 대기하면서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되면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으로 나타나면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입국 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앞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한 거소가 없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단기 방문 외국인은 임시검사시설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하며, 음성이 확인 되어 입국 후에는 강화된 능동감시가 적용된다.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입국단계에서 의무 설치하여 발열 등 의심 증상 진단과 위치 확인을 통한 생활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

[사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총 누적확진자 수 9241명 ···집단발생 82.2%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6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9241명(해외유입 284명(외국인 31명))이며, 이 중 4144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4명이고, 격리해제는 414명 증가하여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조사가 완료돼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사례전국적으로 약 82.2%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14.7%이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 관련, 전일 대비 2명이 자가격리 중 추가로 확진돼(접촉자 2명) 3월 8일부터 현재까지 1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기에서는 시흥시 소재 어린이집(미래키움어린이집)에서 교사 1명이 확진되어 접촉자 48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였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으며, 3만 3256명 중 224명(0.7%)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신병원 종사자 1007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됐으며, 검사 결과가 확인된 847명 중 1명(0.1%)이 양성으로 확인,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 동구 소재 의료기관(대구파티마병원)에서 3월 17일부터 현재까지 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71병동과 72병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 해당 병동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중이다.

또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는 8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82명"이며 "중증 단계 환자가 26명, 위중 단계 환자는 56명"이라고 밝혔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었고, 위중한 환자는 3명 줄었다.

40대 이하 확진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는 2명, 중증 단계 환자가 2명이다.

곽 팀장은 "위중 단계 환자 가운데 20대가 1명, 40대가 1명이고, 40대 2명이 중증단계"라면서 "전날과 비교하면 40대 위중 환자 1명이 중증 단계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 56명 '위중'···전날보다 3명 줄어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지칭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9천241명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사망한 사람은 총 131명으로, 이를 반영한 치명률은 1.42%이다.

치명률은 남성(1.89%)이 여성(1.12%)보다 조금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1.72%, 70대 6.66%, 80세 이상에서는 13.94%로 고령일수록 높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종교시설과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22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15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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