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정부 4번째 확진자인 A(76)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송산1동에 거주하는 A씨는 이달 22일 오전 10시께 203-2번 마을버스를 타고 신곡동 서해아파트에서 72-1번 버스로 환승해 노원역 면허시험장에서 내린 뒤 불암산을 등산했다.
오후 5시께 산에서 내려와 상계동 중앙식당 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뒤 같은 노선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24일 오전 8시 30분께 아들과 자차로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자택 근처 하천에서 운동을 한 뒤 귀가했고,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A씨는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함께 거주하는 부인과 따로 거주하는 아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의 감염 경로는 드러나지 않았다.
앞선 의정부 1~3번째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동선이 겹치지 않아 지역 내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A씨는 대구 방문 이력, 신천지 연관성, 해외 여행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를 위해 폐쇄회로(CC)TV와 A씨의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의 협조로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을 받아 분석하고 있다.
다만, A씨가 당초 공개된 동선 이외에 날짜에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종로와 동대문구 전통시장 등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A씨가 의정부를 벗어난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의정부 거주 코로나19 확진자는 5명이다. 하지만 네번째 확진자가 남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탓에 남양주 확진자로 집계되면서 의정부지역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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