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사회적 거리두기, 종교계 협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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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3-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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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국민 생명 지키기 위한 조치" 강조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관련해 종교계 협조와 적극적인 이해, 동참을 다시 한 번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장관은 "그동안 모든 종교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서고 있다"며 "종교계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참여에 깊이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특히 기독교계 헌신과 희생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종교 시설 현장 점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방역 조치임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글 전문.

[박양우 문체부 장관 긴급 입장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일상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각 가정에서는 육아와 교육에 대한 걱정이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기업 등의 경제적 고충 또한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일상과 경제의 회복은 방역의 성공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아낼 때에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물리적 거리두기가 필수적인 형편입니다.

이를 위해 불교와 천주교가 당분간 모든 법회와 미사를 중단하였습니다. 또한 개신교의 대다수 교회들도 주일 집회 등을 온라인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공동체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및 모금 운동, 경증 환자를 위한 시설 제공, 임대료 지원, 마스크 양보운동 등 종교기관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은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공동체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헌신과 사랑의 실천은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큰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대다수의 개신교회가 이미 주일예배를 영상예배 등으로 대체해 주셨고 부득이 공동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도 정부의 방역 예방지침을 준수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언론 등에서 몇몇 종교기관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들이나 일탈 사례와 관련하여 비판적 시선들만 부각되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기독교계의 헌신과 희생, 자발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종교계 지도자 및 교인 여러분!

예배는 신성한 신앙 행위이며 종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가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과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일 것입니다.

이런 까닭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 행사와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려온 것입니다. 종교 시설의 현장 점검도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방역 조치였음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주신 데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부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각계각층이 적극적인 협력과 자발적인 참여로 한마음으로 움직인다면 위기 상황에서 충분히 벗어날 것입니다. 정부도 촘촘한 검역과 방역 체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종교계의 협조와 적극적인 이해, 그리고 동참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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