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됐지만 수차례 검사 끝에 음성 판정을 받은 대구 17세 소년의 큰 형이 동생의 폐 사진을 공개하며 의료진에 판독을 요청했다.
27일 폐렴으로 동생을 잃은 정모군(25)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의료 관련된 분께서 제 동생의 당시 증상과 사인을 판단해주실 분이 계신다면 판독을 좀 부탁드린다"며 사망한 정군의 요일별 X-ray 사진과 CT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피범벅이 된 동생 얼굴을 보니 고통에서 벗어난 동생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기 싫어 가족 모두 부검을 거부했다"면서도 "언론에서 다른 사망 원인을 언급하기에 정확한 사인에 대한 판단을 의료진분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국민 청원 글에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재 유가족 동의 아래 정군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국민청원 두 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해당 청원은 정군을 6년 동안 가르친 학원 교사와 엄마 친구가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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