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전 포항시장, 포항남·울릉 무소속 출마 선언

“꼭 살아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6일 남구 해도동 포항운하에서 4.15총선 포항남·울릉지역구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승호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6일 오전 11시 남구 해도동 포항운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15총선에서 포항남·울릉지역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오늘 이 시간부터 비록 외롭고 험난한 환경이지만 시민후보로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에게 당당히 심판받아 꼭 살아서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을 지역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포항과 대한민국, 당을 위해 헌신해온 여론조사 1·2위 후보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 과연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26일 후보등록 하루를 남기고 하루 사이에 두 번이나 뒤집어 지는 공천이 정상적이냐”며 “선거는 후보자의 인생은 물론 지역의 명운이 달린 문제임에도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공당이 아니라 사당”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식의 공천은 국민에게 감동은커녕 실망과 분노만 안겨주는 잘못된 공천”이라며 “포항남·울릉의 지역정서와 특수성을 무시한 채 아무나 공천하면 된다는 공관위의 오만은 결국 평생 지역에서 활동해 온 보수유권자들에게 외면 받아 결국 보수몰락을 자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준비되지 않은 낯선 미래통합당 후보의 가벼운 행동과 말로 인해 지역 유권자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박승호 후보는 "중앙과 지방행정의 경험과 재임 포항시장으로서 추진력과 능력을 검증받았고, 지금 포항이 필요로 하는 일꾼이라 자부한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