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잡이 배가 참다랑어 만선…이마트, 참치 반값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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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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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 1팩 1만5800원

26일 부산 공동어시장에 올라온 참다랑어.[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국산 생물 참다랑어 반값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에서 고등어를 잡으러 출항한 어선이 우연히 400톤에 달하는 참다랑어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참다랑어회 1팩(360g)을 1만5800원에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생물 참다랑어회 1팩 가격이 2만9900원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47%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참다랑어는 잡기 힘든 탓에 가장 가격이 높다. 기름기가 많고 육질이 부드러우며, 식감이 뛰어나 다랑어류 중 최고급으로 평가 받는다.

참다랑어는 일정한 서식지를 두지 않고 주기적으로 이동하는 원양어류다. 조업 자체가 불규칙해 잡기 힘든 어종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참다랑어 전용 선박은 거의 없다. 보통 고등어, 정어리 잡이 선박이 참다랑어까지 같이 조업한다.

고등어 잡이를 위해 출하하던 선박 9척은 제주도 남쪽 부근에서 우연히 참다랑어떼를 만났고, 대량의 참치를 조업할 수 있었다. 이에 이마트는 400톤 물량 중 23톤을 확보해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이마트는 이번 대량 조업으로 참다랑어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2월 극심한 참다랑어 조업 부진을 겪었다.

보통 국산 참다랑어 조업은 1~3월에 몰려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작년 참다랑어 조업량은 총 720톤이었다. 이 중 1~3월 조업량만 574톤으로 3개월 동안 조업량이 연 전체 조업량의 79.7%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 1~2월 참다랑어 조업량은 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7톤에 비해 2% 수준에 그쳤다. 다행히 1~2월에 나오지 않았던 참다랑어가 3월 말이 돼서야 400톤 가량 조업이 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들어 참다랑어 조업이 되지 않아 어민들의 걱정 및 근심이 많았다”며 “참다랑어가 대량 조업이 된 만큼 많은 고객들이 이마트 주말활성화를 통해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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