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째 하락했다. 최대 낙폭 기록은 불과 1주일 만에 경신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1.8원 하락한 1430.5원이었다. 하락 폭도 5년 만의 최대 낙폭(31.6원)을 기록한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35.7원 내린 1524.2원으로 집계됐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ℓ당 52.2원 크게 내린 1373.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가장 비싼 ℓ당 1443.1원을, 자가상표 주유소가 가장 저렴한 1409.6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ℓ당 45.3원 급락한 1237.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가격이 ℓ당 1217.2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비싼 ℓ당 1250.7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석유수요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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