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추진기획단장,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인사실장,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5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고, 2012년 세종시장 선거에도 출마했었지만 당시, 보수정당 간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채 각각 출마하면서 낙마했다.
물론, 보수 지역정당 소속이었던 유한식 후보가 초대 시장으로 당선되긴 했지만, 날로 번창해가는 세종시장직 수행에 있어서 이미 스펙이 부족하단 여론이 제기된 상태였다. 이어 최민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고, 선진통일당 소속이었던 유한식 시장은 새누리당과 합당으로 자동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된다.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미 스펙에 제동이 걸린 유한식 시장은 최민호에게 공천에서 패할 위기에 처해졌고, 공교롭게도 유한식 시장의 한 측근이 최민호를 겨냥해 이른바 '음성적 정치 테러'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된다.
결국, 유한식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으로 2대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현 시장인 이춘희 시장에게 패하게 된 것이다. 예컨대, 2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유한식이 아닌 최민호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면 보수 진영의 결집으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후, 최민호는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왔고, 현재는 배재대학교 석좌교수, 소설가로 활동하는 등 초야에 뭍혀 지내다가 제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결집을 위해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의 속칭 '반문 연합군단'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지휘하게 된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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