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안정펀드가 내달 초부터 운영된다.
2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10조원+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다음달 2일부터 가동된다. 회사채, 우량기업 CP, 금융채 등이 대상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실제 돈을 내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자 금융회사의 유동성 등을 고려해 1차 캐피탈 콜은 3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시행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을 먼저 운영하기로 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을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산은이 80%를 인수하는 제도다. 산은은 인수한 회사채를 신용보증기금과 해당 기업의 채권은행 등에 판다. 신용보증기금은 이 회사채를 토대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을 발행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량채를 매입하는 반면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우려가 있는 대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라며 "투트랙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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