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 측은 손 사장이 지난 27일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고 믿었다'라고 주장한데 대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손 사장은 해명을 통해 ‘미투’(Me Too)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이 자신의 성신여대 교수 재직 시절 비슷한 의혹이 있는지 뒷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씨가 김 씨와의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아울러 최근엔 자택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등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삼성 배후설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손 사장이 언급한 사건들은 모두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에 발생된 건들이고, 정말 배후에 누군가 있고 협박을 당했다면 (손 사장이) 직접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이라며 "손 사장의 해명은 객관적 사실도 아니고, 전후 관계에 맞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씨는 "삼성이라는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가족을 죽이라고, 본인을 해치라고 김웅과 조주빈을 사주했는데 신고를 안 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씨는 "(손 사장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조주빈이 암시했지만 저는 믿지 않았다"며 "2017년 4월 16일 밤 10시경 과천 교회 옆 주차장에 있던 손 사장의 차 안에 젊은 여성과 아이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주빈이 텔레그램으로 나에게 보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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