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강남 아파트값 84배 폭등…쌀값은 3.2배 상승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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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3-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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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경영연구소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추세' 보고서 발표

지난 40년간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84배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쌀과 닭고기 등 식자재와 소비재의 가격 상승폭은 대부분 9배를 넘지 않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1980∼2020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 가격 추세'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GDP는 1980년 1714달러에서 2019년 3만1754달러로 18.5배로 커졌다. 환율을 고려하지 않으면 1인당 GDP는 35.9배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1인당 GDP 상승폭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 은마아파트(3.3㎡ 기준) 매매가는 1980년 약 77만원에서 6469만원으로 84배 뛰었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2배를 넘었다.

이밖에 무형의 서비스 가격도 상승폭이 컸다. 사립초등학교 등록금 44.5배, 서울대 등록금 19.1배 등 일부 서비스는 1인당 GDP 상승폭을 웃돌았다.

반면, 식자재와 소비재 대부분은 1인당 GDP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쌀값(4㎏ 환산 기준)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로, 닭고기는(1㎏ 환산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로 오르는데 그쳤다. 담배 15배, 스낵류 11배, 삼겹살 9.7배, 소주(출고가) 5.1배 등 유형 재화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사병 월급(육군 병장 기준)은 1980년 3900원에서 현재 54만1000원으로 약 139배 상승했다. 1980년에는 병장 한 달 월급으로 초코파이를 39개 살 수 있었다면, 이제는 1352개 살 수 있다.

1990∼2020년 최저임금(시급)은 690원에서 8590원으로 12.4배가 됐다.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은 23만9000원에서 7.9배인 188만원이 됐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면서도 "수치상 평균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일 뿐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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