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에 교회 오프라인 예배 재개 전망…'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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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3-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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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목협 "온라인 예배 '뉴노멀' 준비하자"…부활절 '공감 소비운동' 제안도

개신교계에서 4월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이르면 직전 주일인 5일부터 교회당 예배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모이는 예배' 시 주의를 당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4개 교단 내 개혁성향 목회자 모임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29일 성명서를 내 "'온라인 예배'를 드리던 교회들이 4월 12일 부활주일을 기해서 대부분 '예배당에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리라 본다"며 "4월 5일 '종려 주일'부터 재개하는 교회들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는 학교 개학이 예정된 4월 6일을 기준으로 모이는 예배를 재개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19의 특성상 우려할 만한 어떤 돌발적인 감염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모르며 그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교회는 물론 사회 전체가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한목협은 모이는 예배를 재개해도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자며 "자가격리자, 유증상자, 고령자와 어린이 등 예배당에 모이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 있다. 이런 분이 편한 마음으로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배당에 나오지 않는 것을 '정죄'하는 분위기가 되면 교회 공동체 내부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온라인 예배를 병행해야 하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 19 같은 감염병 상황이 이번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도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일상(New Normal)'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목협은 또 모이는 예배와 온라인 예배 모두를 포용해야 한다면서 "여러 이유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부정적인 요즈음 기독교의 다양성이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장점이 되려면 반드시 포용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국가 방역정책 협력 △교회 자체 방역 강화 △보수·진보 가치 포용 △부활절 '공감 소비 운동' 등을 교계에 제안했다.

공감 소비 운동은 '기쁨의 50일'이라는 기독교의 오랜 전통에 따라 부활절인 4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각 교회가 부활절 헌금으로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것이다.

아울러 한목협은 "정부도 공적인 영역에서 정통 기독교회와 신천지를 구별해야 한다"며 "정부의 각종 발표나 방역 시행 과정에서 정통 기독교 교회를 신천지 집단과 구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29일 오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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