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방역 요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기 김포에 사는 일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몸 속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재감염’ 보다 ‘재활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0일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기간으로 따지면 재감염의 확률보다는 (바이러스가)재활성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내용을 받아 리뷰를 해봤는데 검사상의 오류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분석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번 김포 일가족 가운데 지난 28일 30대 A씨와 B씨 부부가 전날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17개월 된 딸의 재확진 사실이 먼저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15~18일 대구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다. 당시 호텔에는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확진 사례가 국내에서 10건 넘게 발생함에 따라 일각에선 '격리해제' 기준을 변경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는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등의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진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를 해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