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빅3 1분기 지분공시 '3사2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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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3-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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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산운용사 빅3가 코로나19로 출렁인 1분기 주식시장에서 각개전투를 펼쳤지만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사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피사를 주로 사고팔았고 삼성자산운용은 개점휴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사고판 종목은 나란히 두 자릿수 손실을 냈다.

◆미래 코스닥·한투 코스피 집중 매매…삼성 '제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빅3 자산운용사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자본시장법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의무(5%룰) 공시를 모두 38건 내놓았다. 해당공시는 상장법인 지분을 처음 5% 이상 사들였을 때, 이후 1% 이상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해야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빅3 자산운용사 5%룰 공시 가운데 61%에 가까운 23건을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5%룰 공시가 잦았다. 코스닥은 15건, 코스피는 7건이었다.

미래에셋운용은 코스피에서 유한양행(3건)과 신한알파리츠(2건), 맵스리얼티, 이리츠코크랩을 거래했다. 코스닥에서는 코나아이와 케이엠더블유, 쏠리드, 아모그린텍(2건), 아모텍(2건), 이오테크닉스, 대한약품(2건), 원익머티리얼즈, 다원시스, 큐리언트(2건), 아비코전자를 사고팔았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피를 더 많이 매매했다. 5%룰 공시는 모두 15건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은 저마다 11건과 4건으로 집계됐다.

한투운용은 코스피에서 이노션과 핸즈코퍼레이션, 포스코강판, 신세계I&C(2건), SK렌터카, SBS(2건), 진도, 일진디스플, 태영건설을 매매했다. 코스닥에서는 코프라와 성도이엔지(2건), 에스엠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5%룰 공시를 내놓지 않았다. 상장법인 주식을 5% 이상 새로 매수하지도, 과거 5% 넘게 보유했던 종목을 1% 이상 사고팔지도 않은 것이다.

◆미래·한투운용 매매종목 나란히 두 자릿수 손실

대형 자산운용사가 사고팔았던 종목 수익률도 코로나19 여파를 못 피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5%룰 공시를 내놓은 전체 종목 수익률은 올해 들어 26일까지 평균 -24.21%를 기록했다.

코스피 종목 수익률만 보면 -20.16%로 집계됐다. 이리츠코크랩이 30.5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맵스리얼티1은 21.13% 내렸다. 신한알파리츠와 유한양행은 저마다 14.85%, 14.16% 빠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스닥에서도 고전했다. 수익률은 평균 -25.68%로 나타났다.

큐리언트가 41.31% 하락해 가장 많이 내렸다. 이오테크닉스(-42.59%)와 아모텍(-40.81%), 원익머티리얼즈(-38.06%), 아비코전자(-30.52%)는 30~40%대 낙폭을 보였다.

이어 아모그린텍(-29.15%)과 다원시스(-19.24%), 대한약품(-14.69%), 쏠리드(-12.94%), 코나아이(-10.62%), 케이엠더블유(-2.54%) 순으로 많이 빠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맥을 못 추었다. 수익률을 보면 전체적으로 평균 -33.08%를 기록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은 저마다 -32.21%와 -35.03%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목을 보면 포스코강판가 46.61%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이어 SK렌터카(-43.56%)와 SBS(-43.56%), 진도(-42.65%), 일진디스플(-30.41%), 이노션(-27.08%), 핸즈코퍼레이션(-23.54%), 신세계I&C(-19.16%), 태영건설(-13.39%) 순으로 많이 빠졌다.

코스닥에서 사고판 에스엠(-47.46%)과 코프라(-37.18%), 성도이엔지(-20.46%) 3개 종목도 많게는 50% 가까이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23.27%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22.87%가량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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