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큐베이터①] 강남‧마포‧성수…지역 단위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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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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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지역 단위로 뭉치고 있다. 정부의 제2벤처 붐 확산정책과 함께 창업이 늘어나면서 각 기업의 성격과 전략적 판단에 의해 강남‧마포‧성수 등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벤처기업 수는 3만6065개(벤처확인기업 기준)에 달한다. 이들이 고용하는 직원 수는 71만5000여 명으로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종사자 수(66만8000여 명)를 뛰어넘었다.

이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은 2만2834개사로 63.3%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서울은 각 지역마다 독특한 ‘스타트업 씬’을 형성하면서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강남구, 마포구, 성수동이다. 각 지역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중심 기관을 필두로 성격이 유사한 벤처‧스타트업 또는 벤처투자자들이 밀집해 있다.

강남구는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등 투자 관련 기관과 함께 팁스타운, 마루180, 디캠프 등 스타트업 육성기관이 한데 모여 있다.

마포구는 스타트업 지원기관 서울창업허브, IBK창공 마포 등이 자리잡고 있고, 오는 5월에는 광화문광장 2배 수준의 마포 청년혁신타운이 오픈할 예정이다.

성수동은 소셜벤처기업들의 성지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헤이그라운드 1‧2호점을 중심으로 임팩트 지향 조직 협의체 임팩트얼라이언스, 임팩트 벤처 투자회사 크레비스파트너스 등이 활동하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창업 극초기 스타트업은 임대료가 저렴하거나 창업 공간을 제공하는 지역에 사무실을 꾸리기 쉽다”며 “강남 등 특정 지역은 접근성과 함께 행정 편의성, 정보 교류와 같은 장점이 있는 만큼 결집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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