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의혹에 통계 공개..."현재 15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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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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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0시 기준 중국내 무증상 감염자 1541명...해외 역유입은 205명

중국에서 대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무증상자 관련 통계를 공개했다. 

31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무증상 감염자 관리 조치를 발표하면서 관련 통계도 함께 발표했다. 

위건위에 따르면 31일 0시(현지시간) 기준 의학적 관찰을 받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154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 역유입은 205명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다. 그런데 중국 당국은 이들을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무증상자가 주요 감염원이 아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14일간 격리 조치를 당하고 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타나면 확진자로 분류했다.

위건위는 "4월 1일부터 매일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보고 내용을 발표하고 관리 상황 등도 대외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예방통제 조치와 관련해 "우선 감염 심각 지역에서 샘플을 채취해 무증상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및 유행병 분석·연구를 진행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조치를 개선하고, 무증상 감염자의 감염 리스크에 대응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막겠다고도 부연했다. 

또 무증상 감염자를 대상으로 엄격하게 집중 격리와 의학 관찰을 시행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건위는 중국 의료기관이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하면 2시간 이내에 온라인으로 보고해야 하고, 24시간 이내에 역학조사와 밀접 접촉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통계에서 제외된 무증상 감염자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 문서를 확보하고 이를 인용해 "중국 내에서 지난달 말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증상이 없어 확진자 수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은 총 4만3000여명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중국 내 감염자는 1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이후 중국의 은폐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이 쏟아졌으며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으로 통제됐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높아졌다.

이에 지난 30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나서서 철저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 코로나19 관련 통계에 무증상 감염 사례도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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