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기대했던 TV 시장, 코로나 직격탄…3년 만에 역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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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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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호재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글로벌 TV 시장이 오히려 역성장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TV 시장 역시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며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50만대로 지난해의 2억2291만대보다 8.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초 전망치 2억2548만대에서 9.7% 하향 조정된 수치다.

TV 시장의 역성장은 3년 만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2016년 2억2200만대에서 2017년 2억1700만대로 역성장한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억2000만대 선을 유지하면서 소폭 성장했다.

패널별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지난해 300만대에서 올해 350만대로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옴디아는 종전 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올레드TV 출하량 전망치 450만대에서 100만대 낮춰 성장률을 대폭 내려 잡았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도 813만대로 종전 전망치 854만대에서 5% 하향됐다.

이 같은 역성장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감소로 패널 가격이 오르는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한편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옴디아는 지난달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 TV 업체의 생산 차질에 따라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 1, 2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해외 공장들을 잇달아 문을 닫고 북미와 유럽의 가전 유통채널 영업도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2분기에도 TV 판매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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