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검사 독일의 17분의 1"…일일 추가 확진자는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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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4-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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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언론 "광범위한 확산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검사 필수"

일본 코로나19 검사 확대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탓이다. 일본의 코로나19 검사수는 하루 2000건 미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인구 100만명당 검사수가 독일의 17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책을 내놓기 위해서는 검사 확충이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지난달 20일까지 검사 건수에서 가장 앞선 곳은 한국, 독일, 호주라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3월 중 국내 검사 능력을 하루 8000건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검사 건수는 여전히 하루 2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29일을 기준으로 누적 검사 건수도 5만4000건에 불과하다.

1일을 기준으로 일본 확진자수는 3207명이다. 신규확진자는 266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80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도쿄도로 587명에 달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검사망을 너무 넓힐 경우 오판정도 포함해 입원 환자가 급증해 병원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의료시스템 붕괴가 올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이 증가하는 여러 국가에서는 신속한 검사가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 때문에 그동안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내에서도 검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부야 겐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공중위생연구소장은 니혼게이자이에 "전수 조사는 의미가 없지만,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신속히 검사할 수 있는 체제를 확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에서는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환자도 많아 검사망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 참석해 의사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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