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의 오피스텔 청약 당첨자가 발표된 당일, 분양권에 웃돈 4000만원이 붙어 거래되는 등 인천 송도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오피스텔에 전매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청약 계약 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매매가 진행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오피스텔 청약이 발표된 1일 20층대 6호 라인이 3억7000여만원에 거래됐다. 기존 분양가에 4000만원이 붙은 금액이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분양 전부터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아파트 청약에 5만8021명이 몰리며 인천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다. 경쟁률은 평균 72.17대 1, 최고 272.35대 1(전용 84㎡B)이었다.
이틀 뒤 진행된 오피스텔 청약에도 320실 모집에 5만7692명이 청약을 진행해 평균 경쟁률이 180.29대 1이었다. 59㎡B는 46실 모집에 2만6037명이 몰려 566.02대 1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이 오피스텔의 프리미엄 가격이 최대 1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 분양한 인근 오피스텔보다 평수는 작지만 유명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 속해 있는 데다가 국제업무지구역, 송도워터프런트호수와 가장 가깝다.
현재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전용 84㎡는 호수조망권이 형성된 매물들을 중심으로 7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대방건설의 '송도국제도시 디엠시티시그니쳐뷰' 오피스텔 전용 84㎡도 호수조망권을 확보한 매물은 최대 1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매제한, 대출 규제, 세금 중과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의 아파트 청약 인기가 오피스텔로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1년까지만 해도 분양가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됐던 인근 오피스텔이 지난해 하반기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풍선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의 아파트 가점 커트라인은 68점에 달했다. 전용 84㎡B 기타지역에서는 만점(84점)에 가까운 82점짜리 통장이 등장했다. 인천은 비규제지역으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당첨 후 6개월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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