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하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주의와 맞서 싸워왔다.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김부겸(대구 수성갑) 민주당 후보 등과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한나라당에서 합류했다. 서울 광진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재선을 한 뒤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주의와 맞섰다.
어려운 싸움 끝에 지난 20대 총선 부산 부산진갑에서 당선됐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의 상대는 부산에서 4선(選)을 했고 부산시장을 지낸 거물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수도권 만큼이나 중요한 부산 선거를 지휘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부산의 가장 '빅매치'인 만큼 여론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
김 후보는 2일 아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의 정치·행정 구조를 그대로 두고 부산의 추락을 막을 수 없다"며 "인구 800만이 되는 부산, 울산, 경남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동북아 7대 핵심 경제권으로 진입하자"는 내용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경제의 후퇴로 민심이 좋지 않다"면서도 "현재는 민심의 회복기로, 전세계 외신이 (코로나19 관련) 우리 정부의 대처가 잘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상대인 서 후보에 대해 "싸우기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싸우기 좋은 상대"라면서 "쇠퇴만 해온 부산의 과거 25년을 상징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국민통합, 선진통일한국을 건설해보고자 하는 길이 대권으로 연결된다면 기꺼이 그 길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Q. 부산·경남(PK) 지역 민주당 최다선 의원이자 민주당 부산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략은?
"부산을 포함한 지방도시들이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비례하여 힘들어져서 지방고사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현재의 정치·행정구조를 그대로 두고 부산의 추락을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 을 제시했다. 인구 800만이 되는 부산, 울산, 경남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동북아 7대 핵심경제권으로 진입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지방 자치의 획기적 강화를 주장한다. 지방분권개헌 통해 지방의 재정권, 행정권을 적어도 50%까지 확대해 부산이 스스로의 운명을 직접 설계하고 책임지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강한 여당-문재인 정부-부산시' 삼각편대가 이를 돌파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Q.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부산 민심은 어떤가?
"지역경제의 후퇴로 민심이 좋지 않다. 부산은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1%포인트 이상 낮고, 중화학 공업 지대인 경남·울산은 전체적으로 수출이 줄고 외형이 축소되는 과정이다. 홈쇼핑이 성장할수록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가 서울, 경기에 집중돼있어 다른 지역경제는 더 쪼그라드는 실정이다. 보수당에 몰표를 주던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민주당에 처음으로 힘을 실어줬으나, 지난 2년간의 변화로는 시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과거 25여년에 걸쳐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게을리해온 결과로, 민주당 시장 취임 이후 2년 만에 깊은 침체에 빠진 부산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꾸어내기는 부족했다. 거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그 불만이 정부여당에 쏠려있다. 다만 현재는 민심 회복기로 보인다. 전 세계 외신이 우리 정부의 대처가 잘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으로 '동북아의 싱가포르'라는 비전을 세우고 기개와 포부를 갖고 덤벼들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미래 비전을 힘 있게 추진해나가기 위해서 지난 2~4년간 열심히 준비를해온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
Q. 부산진갑의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관한 대책으로 무엇인가.
"부산진구와 부산 도심을 확 바꿀 세 가지 지역발전 메가프로젝트가 있다. 사직운동장에서 서면일대 사이 구간에는 사직운동장, 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을 대표하는 각종 공공 인프라가 몰려있지만 도로가 비좁고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시민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이 일대를 연결하는 지하철 초읍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KTX 가야 기지창은 부산진구의 허리를 끊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이전하거나 그 위를 인공구조물로 덮어 각종 공공시설과 돔 식물원 등 녹지공원을 갖춘 당감신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부전역은 동해남부선, 부전~마산선, 지하철1호선이 지나가는 곳이지만 환승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 이곳에 KTX 부전역을 신설하고 부전역의 모든 교통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Q. 부산진갑 상대인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
"싸우기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싸우기 좋은 상대'다. 소위 자객공천으로 부산진갑에 공천을 받았으나 신사적인 인물이다. 다만 서 전 시장은 쇠퇴만 해온 부산의 과거 25년을 상징하는 분이다. 부산시장 시절에도 부산진구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청사진도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의 심판받은 상태다."
Q.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에도 주말에는 지역 공약과 민원 사업들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했다. 부산진구 사상 처음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고, 각종 복지관·체육관 등 문화시설 건립 사업들이 선정됐다. 지난 총선 때 '부산진구를 바꿀 김영춘의 11가지 약속'을 공약했고, 거기에는 하위세부 공약이 22개였는데, 그중 20개는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백양터널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운영사에 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민간투자법'과 '유료도로법'을 발의했으나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 애초에 민자투자사업 실시협약 상으로 2025년까지 터널운영을 보장하도록 잘못 설계돼 있다. 현재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해결방안을 마련 중이다. 단기적으로 백양터널 출퇴근시간 무료화부터 추진하겠다. 2022년까지 공영화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백양터널 공영화 대책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최종적으로 부산시 직영으로 전환되도록 하겠다. 공영화 실현 전까지 출퇴근시간에 통행료 면제를 추진, 부산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Q. 지난해 대권 도전을 언급하셨다. 향후 전략은.
"우리 사회는 선진국가로의 분기점에서 적대적 분열과 대립, 증오의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좌우 당파로 나눠져 극단적 불신 속에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다. 이런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가로 전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산적 토론과 타협의 정치, 국민통합으로 국격을 높이는 것이 우리 정치의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 국민통합, 선진통일한국을 건설해보고자 하는 길이 대권으로 연결된다면 기꺼이 그 길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 길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진갑 유권자께서 그 소임을 맡겨주셔야 시작될 수 있는 일이다. 총선에서 부산진갑의 선택을 받으면 대한민국 국격 향상을 위한 시대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다."
어려운 싸움 끝에 지난 20대 총선 부산 부산진갑에서 당선됐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총선의 상대는 부산에서 4선(選)을 했고 부산시장을 지낸 거물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수도권 만큼이나 중요한 부산 선거를 지휘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부산의 가장 '빅매치'인 만큼 여론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
김 후보는 2일 아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의 정치·행정 구조를 그대로 두고 부산의 추락을 막을 수 없다"며 "인구 800만이 되는 부산, 울산, 경남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동북아 7대 핵심 경제권으로 진입하자"는 내용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경제의 후퇴로 민심이 좋지 않다"면서도 "현재는 민심의 회복기로, 전세계 외신이 (코로나19 관련) 우리 정부의 대처가 잘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상대인 서 후보에 대해 "싸우기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싸우기 좋은 상대"라면서 "쇠퇴만 해온 부산의 과거 25년을 상징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국민통합, 선진통일한국을 건설해보고자 하는 길이 대권으로 연결된다면 기꺼이 그 길에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Q. 부산·경남(PK) 지역 민주당 최다선 의원이자 민주당 부산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략은?
"부산을 포함한 지방도시들이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비례하여 힘들어져서 지방고사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현재의 정치·행정구조를 그대로 두고 부산의 추락을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 을 제시했다. 인구 800만이 되는 부산, 울산, 경남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동북아 7대 핵심경제권으로 진입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지방 자치의 획기적 강화를 주장한다. 지방분권개헌 통해 지방의 재정권, 행정권을 적어도 50%까지 확대해 부산이 스스로의 운명을 직접 설계하고 책임지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강한 여당-문재인 정부-부산시' 삼각편대가 이를 돌파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Q.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부산 민심은 어떤가?
"지역경제의 후퇴로 민심이 좋지 않다. 부산은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보다 1%포인트 이상 낮고, 중화학 공업 지대인 경남·울산은 전체적으로 수출이 줄고 외형이 축소되는 과정이다. 홈쇼핑이 성장할수록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가 서울, 경기에 집중돼있어 다른 지역경제는 더 쪼그라드는 실정이다. 보수당에 몰표를 주던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민주당에 처음으로 힘을 실어줬으나, 지난 2년간의 변화로는 시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과거 25여년에 걸쳐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데 게을리해온 결과로, 민주당 시장 취임 이후 2년 만에 깊은 침체에 빠진 부산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꾸어내기는 부족했다. 거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그 불만이 정부여당에 쏠려있다. 다만 현재는 민심 회복기로 보인다. 전 세계 외신이 우리 정부의 대처가 잘 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앞으로 '동북아의 싱가포르'라는 비전을 세우고 기개와 포부를 갖고 덤벼들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미래 비전을 힘 있게 추진해나가기 위해서 지난 2~4년간 열심히 준비를해온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
Q. 부산진갑의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관한 대책으로 무엇인가.
"부산진구와 부산 도심을 확 바꿀 세 가지 지역발전 메가프로젝트가 있다. 사직운동장에서 서면일대 사이 구간에는 사직운동장, 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을 대표하는 각종 공공 인프라가 몰려있지만 도로가 비좁고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시민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이 일대를 연결하는 지하철 초읍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KTX 가야 기지창은 부산진구의 허리를 끊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이전하거나 그 위를 인공구조물로 덮어 각종 공공시설과 돔 식물원 등 녹지공원을 갖춘 당감신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부전역은 동해남부선, 부전~마산선, 지하철1호선이 지나가는 곳이지만 환승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 이곳에 KTX 부전역을 신설하고 부전역의 모든 교통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Q. 부산진갑 상대인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
"싸우기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싸우기 좋은 상대'다. 소위 자객공천으로 부산진갑에 공천을 받았으나 신사적인 인물이다. 다만 서 전 시장은 쇠퇴만 해온 부산의 과거 25년을 상징하는 분이다. 부산시장 시절에도 부산진구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청사진도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산시민의 심판받은 상태다."
Q.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에도 주말에는 지역 공약과 민원 사업들을 챙기는 데 최선을 다했다. 부산진구 사상 처음으로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되기도 했고, 각종 복지관·체육관 등 문화시설 건립 사업들이 선정됐다. 지난 총선 때 '부산진구를 바꿀 김영춘의 11가지 약속'을 공약했고, 거기에는 하위세부 공약이 22개였는데, 그중 20개는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다. 백양터널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운영사에 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하는 '민간투자법'과 '유료도로법'을 발의했으나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 애초에 민자투자사업 실시협약 상으로 2025년까지 터널운영을 보장하도록 잘못 설계돼 있다. 현재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해결방안을 마련 중이다. 단기적으로 백양터널 출퇴근시간 무료화부터 추진하겠다. 2022년까지 공영화되도록 준비할 것이다. 백양터널 공영화 대책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최종적으로 부산시 직영으로 전환되도록 하겠다. 공영화 실현 전까지 출퇴근시간에 통행료 면제를 추진, 부산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Q. 지난해 대권 도전을 언급하셨다. 향후 전략은.
"우리 사회는 선진국가로의 분기점에서 적대적 분열과 대립, 증오의 정치가 횡행하고 있다. 좌우 당파로 나눠져 극단적 불신 속에 적대적 공생을 하고 있다. 이런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가로 전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산적 토론과 타협의 정치, 국민통합으로 국격을 높이는 것이 우리 정치의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 국민통합, 선진통일한국을 건설해보고자 하는 길이 대권으로 연결된다면 기꺼이 그 길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그 길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진갑 유권자께서 그 소임을 맡겨주셔야 시작될 수 있는 일이다. 총선에서 부산진갑의 선택을 받으면 대한민국 국격 향상을 위한 시대 메시지를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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