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469.93포인트(2.24%) 오른 2만1413.4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6.40포인트(2.28%) 상승한 2526.90에, 나스닥지수는 126.73포인트(1.72%) 오른 7487.31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대량실업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합의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20% 넘게 폭등하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장중에는 30% 넘게 뛰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치솟은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1.22%(5.25달러) 오른 29.99달러를 가리켰다.
지난달 감산 합의 결렬 후 시작된 사우디와 러시아의 유가전쟁은 국제유가 폭락을 초래,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시장의 양대 리스크로 꼽혀왔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시장에 큰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2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건을 기록,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시장 전망치인 310만 건을 훌쩍 웃도는 것은 물론 한주 전에 비해서 두 배나 증가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유가 폭등을 지켜보면서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 지수는 0.31% 올라 2688.49로 거래를 끝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7% 오른 5480.22에, 독일 DAX지수는 0.27% 상승한 9570.82에 각각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33% 오른 4220.96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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