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모로코 교민 태워온 특별항공편에 韓의료물품 실어 돌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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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4-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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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 정부 특별항공편으로 한국민 100여명 오늘 인천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로코에 고립됐던 한국민 100여 명이 특별 항공편으로 3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이들 교민을 태워온 모로코 정부 특별항공편에 한국 의료물품을 실어 돌려보낼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로코에 체류하던 국민 100여 명은 모로코 정부가 제공한 특별 항공편으로 전날 오후(현지시간) 카사블랑카 모하메드 5세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이어 이날 오전 8시 22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탑승객은 전원 탑승 전 체온 측정을 받았다. 귀국 후에는 14일간 의무적 자가격리 및 특별입국절차 조치(14일간 자가진단 결과 제출)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밀라노 지역 교민과 주재원 등이 1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한국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모로코 항공의 항공기가 인천공항으로 직항 투입됐다.

당초 모로코 정부는 한국에서 구매한 코로나19 관련 의료물품 운송을 위해 화물기 투입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교민 귀국 지원을 요청하면서 모하메드 6세인 국왕이 특별 항공편(여객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앞서 양국 외교당국은 지난달 30일 외교장관 간 통화 등으로 모로코 정부의 특별 항공편으로 한국 교민을 귀국시키는 동시에 국내 의료물품을 모로코로 운송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주한모로코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모로코 측의 의료물품 구매를 적극 지원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모로코 정부와의 협력은 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국민의 안전한 귀국과 외국의 방역 수요를 동시에 달성하는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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