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2769명이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280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긴급하게 시행한 결과 모두 276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1066명으로 가장 많았고, 협력업체 928명, 환자 684명, 간병인 84명, 환자 보호자 43명 등이다.
다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20명은 검사를 하지 못했다.
전체 2804명 중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간병인 등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은 3일 오전 10시 현재 0.53%인 셈이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30일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지난 1일 오전 8시를 기해 전체 폐쇄에 들어갔다.
의정부시와 의정부성모병원은 폐쇄하기로 한 오는 5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이다. 이중 병원 내 감염자는 15명이다.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25명에서 이날 옹진군청 공무원 세자매의 또 다른 자매인 70대 여성과 가족인 40대 여성,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장애인을 간병했던 6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8명으로 늘었다.
의정부성모병원 내 첫번 째 확진자로 알려진 양주 베스트케어요양원 입소자 75세 남성은 폐렴이 악화해 지난 29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4시간 만에 숨졌다.
지난달 10일 고관절 골절로 동두천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폐결핵이 발견돼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 1인실에서 보름간 입원했던 82세 여성이 두번째 확진자다.
이후 환자 5명, 간호사 2명, 간병인 4명, 미화원 2명 등 1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아 의정부시 집계에서는 빠진 코로나19 확진자는 13명이다.
인천 옹진군 공무원 네자매와 가족, 파주 거주 60세 남성, 서울아산병원 9세 환아, 철원 70대 남성, 남양주 60대 부부, 동두천 40대 여성, 양주 80대 남성, 포천 60대 여성 등이다.
옹진군 자매 중 3명은 지난달 이 병원 8층에 입원 치료 중 숨진 어머니 임종을 지켰다. 이중 1명이 포천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자매의 집에 머물렀다.
파주 60세 남성은 지난달 18∼27일 같은 층에 입원했다.
서울아산병원 9세 환아는 이 병원 응급실을 거쳐 갔으며, 철원 70대 남성은 부인이 이 병원 간병인으로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남양주 60대 부부, 동두천 40대 여성, 양주 80대 남성, 포천 60대 여성도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고위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협력업체 등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마쳤다"며 "5일 병원 운영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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