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보면 당뇨병 신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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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4-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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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질환이 의심되면 눈꺼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형(성인) 당뇨병이 발생하면 눈꺼풀에도 그 신호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가정의학과의 글로리아 우 교수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는 아래쪽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meibomian gland) 손실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일 보도했다.

마이봄샘은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있는 피지선이다. 마이봄샘을 통해 눈에 지방질이 분비되고,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는 것을 막는다.

연구팀이 당뇨병 환자 60명과 당뇨병이 없는 60명을 대상으로 아래쪽 눈꺼풀의 마이봄샘을 적외선 영상(아이폰 카메라로도 가능)으로 관찰한 결과 당뇨병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마이봄샘 손실이 5배 가까이 많았다.

당뇨병 환자는 51.5%, 대조군은 11.3%가 마이봄샘이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특히 장기간의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높을수록 마이봄샘 손실도 더 컸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6.5%를 넘은 당뇨병 환자는 마이봄샘의 손실이 최소 4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세 감염이나 염증 등으로 마이봄샘 손실이 일어나고,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게 많은 이유는 염증이나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American Endocrine Society)의 2020 온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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