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서울에서 25명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 86명 가운데 서울시 환자는 2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19명은 해외 접촉관련 환자이며, 1명은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 2명은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관련 환자다. 3명은 기타 산발 사례로 파악됐다.
신규 환자 25명 중 서울 시민 22명을 거주지별로 보면 관악구가 4명, 용산구가 3명, 강남·서초·은평구가 각 2명, 강동·구로·노원·서대문·성동·송파·양천·영등포·종로·중랑구가 각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서울 거주자가 아니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서울 발생으로 집계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개 구에서 신규환자가 각 1명 이상 발생했다.
해외 접촉으로 감염된 신규환자 19명이 다녀온 나라는 미국 6명, 영국 5명, 브라질과 필리핀 각 2명,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1명씩이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발생 누적 확진자 수는 513명에 이르렀다. 이날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보다 7명 많다.
서울 발생 누적 확진자 513명 중 사망자는 없으며,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131명이고 나머지 382명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내한 공연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 1명(캐나다 출신)이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공연과 관련된 감염자는 최초 감염자와 지난 2일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배우 1명 등 총 2명이다.
시는 즉각대응반을 편성해 종로구와 용산구에서 확진자 접촉자가 누구인지, 접촉경로, 감염경로, 접촉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역학 조사중이다.
아울러 블루스퀘어와 출연진이 머문 서머셋팰리스서울 호텔에 대해 방역조치를 끝내고 공연은 이달 14일까지 중단할 것을, 호텔은 신규투숙객 접수 금지 및 투숙객 이동금지를 명령했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공연에 참가한 외국인 71명과 한국인 배우, 스텝 등 57명, 호텔투숙객 등을 포함해 전체 138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면서 "8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 48명이 검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관람객들도 면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확진자 잠복기와 겹치는 기간에 해당 공연을 관람한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에게 외출금지와 증상 발현시 선별진료소 방문 등을 권고하는 문자를 오늘 중 발송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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