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출근길 인사와 유세차를 활용한 유세는 숭인동의 동묘역 부근에서 진행했다.
황 대표는 "여러분은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이라 생각하나. 저는 '폭망 정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가 무너진 건 말할 것도 없다.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단기 알바만 늘고 있다. 고용이 정말 폭망하고 있다", "국방력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며 문 정권의 경제·고용·안보 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역구 공약도 내놓았다.
그는 숭인동과 창신동 지역 공약으로 △봉제산업 특구 지정을 통한 제2의 봉제혁명 △주민이 원하는 곳부터 시작하는 맞춤형 도시개발 사업 △골목형 주차시설 설치 등을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동의하면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 지역 환경이 확 바뀌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 처음 선거권이 부여된 만 18세 유권자에 대해선 "18세 이하 젊은이들이 빨리 정치에 참여해 사회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18세 이하'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 황 대표 캠프 관계자는 "단순한 실수"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가 저에게 말씀한다. '정말 못 살겠다'라고"라며 "문재인 정권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할 수밖에 없다. 해결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무능하기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무능은 술책만을 부른다.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며 "적당히들 하라. 현실을 바라보자. 사람을 바라보자"라고 적었다.
이는 'n번방 호기심', '키 작은 사람은 들지 못하는 비례 투표용지' 등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지적을 "꼬투리 잡는 것"으로 규정하고 자신이 그간 주장해온 정권의 '실정·무능'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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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가 3일 서울 종로구 창신2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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