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초등학교 1, 2학년이 스마트기기 없이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교육방송공사(EBS)·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그 동안 교육 현장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집중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장시간 원격수업을 하는 것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따라 정부는 EBS콘텐츠와 학습지 우편 배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우선 6일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EBS 방송을 케이블(EBS플러스 2) 외에 지상파(EBS 2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 등 교과 관련 방송은 물론 통합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방송한다.
또한 현재 일부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학습꾸러미를 17개 시도 교육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학습꾸러미는 학습지 등으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1, 2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 20일 이후에도 EBS 방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EBS방송과 학습꾸러미를 이용하면 스마트기기 없이도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원격수업 기간에 EBS 방송 시청, 학습꾸러미 학습활동으로 출석을 확인하고 평가, 기록 등의 학생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읻.
학생의 출석은 학부모(보호자)와 담임교사 간 학급방 댓글, 문자메세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평가와 기록도 온라인 접속이 아닌 EBS 방송 시청 및 제공된 학습꾸러미 등을 활용한 교육 활동에 대해 등교수업 이후 담임교사가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1학년의 학습꾸러미는 TV보고 한글 따라 쓰기, 숫자 쓰기, 그림 그리기 등으로 구성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초등학교 1, 2학년은 스마트기기 없이도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각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게 다양한 맞춤형 교육활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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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에서 한 어린이가 닫힌 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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