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선물 급등…골드만은 "아직 주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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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4-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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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소식에 4%대 급등

  • 전문가들 "깜짝 반등에 안심할 시기 아냐"

코로나19 확산 둔화 소식에 미국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 선물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급등하던 선물 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2시 55분 전후에 3~4%에 달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776.5포인트 오르면서 3.7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S&P500 선물도 91.13포인트 상승하면서 3.67% 올랐다. 나스닥 선물도 293.50포인트 올라가면서 3.90% 급등했다.

앞서 앤드류쿠오모 뉴욕주 주지사 5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였다.

쿠오모 지사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8327명 늘어난 12만2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이 증가한 4159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630명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뉴욕주에서 신규 사망자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같은 사망자 감소에 대해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그동안 간절히 바라던 확진자 증가 둔화라는 숫자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도 시장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코로나19 대응팀과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뉴욕주 상황에 대해 "아마도 그것은 긍정적 신호(good sign)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금융가에서는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은 최근 고객 노트를 통해 "대규모 정책 지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주가 반등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반등에 대해서도 '베어마켓 랠리'는 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대세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며, 경기도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추가 하락의 근거로 꼽았다.

고용이나 실업 등 주요 지표는 위기를 반영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는 아직 경제적 타격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주 사이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5월이나 6월에는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업이 급증하면서 경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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