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차 사장 "정부·금융권에 지원요청···혼신 역량 발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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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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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에 편지···위기 극복·회생 의지 드러내

  • 마힌드라 투자 약속 철회는 "예기치 못한 난관"

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진=쌍용차 제공]

"회사는 노동조합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6일 평택공장 직원들에게 배포한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독자생존' 주문을 받은 상황인 만큼 직접 정부와 금융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임직원들에게 회생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약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쌍용차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과 사업 운영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향후 3개월간 4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 사장은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투자 약속 철회에 대해 "쌍용차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도 역시 21일간 전면봉쇄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졌으며 마힌드라 그룹 역시 설립 최초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자금 경색에 내몰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는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300억원이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고도 강조했다.

예 사장은 쌍용차의 어려운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회사가 지금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에 직면해 있다"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현재 위기 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힘을 모아주길 당부했다. 그는 "회사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추진 중인 복지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결코 헛되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장서서 혼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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