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새로운 '뉴노멀'을 만들고 있다.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일반화되면서 월마트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을 접목한 월마트의 옴니채널 전략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코로나19 사태에 오히려 매출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7일 외신 등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가 심각했던 지난 4주 동안 미국 전역에 약 4700개 이상이 있는 월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휴지와 생수 등 생필품 위주로 사던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료품 전반에 대한 소비를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월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고 월마트 픽업 센터에서 주문을 찾아가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옴니 채널 전략이 완전히 자리잡은 것이다. 월마트는 2017년 670개에 불과하던 픽업 센터를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 약 3200개로 늘린 바 있다.
월마트의 매출 증가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가 30% 빠진 지난 한달간 월마트 주가는 약 50% 가까이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월마트가 반사이익을 가져갔다.
매출 증대에 월마트는 고용도 늘린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다음달 말까지 미국 내 창고·배송 인력으로 15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보너스도 지급했다. 지난 2일 모든 시간제 정규직 근로자에게 300달러(약 38만원)을 지급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도 150달러(약 19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온라인 구매 후 물건을 픽업하는 문화가 뉴노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월마트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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