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OBM으로 글로벌 뷰티공룡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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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4-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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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웨비나 방식 콘퍼런스서 OBM 설명

  • 글로벌 시장 선점 위해 OBM 사업 대폭 확장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회사 코스맥스이 사업영역을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방식으로 확대하고 있다.

7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는 지난 3일 유니레버, 맨담그룹 등 약 50개의 해외 화장품 브랜드 상품개발 담당자를 대상으로 ‘웨비나(Webinar, 웹+세미나)’ 방식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 천연 화장품 시장 트렌드 발표를 시작으로 현지 자생식물인 '자바차'(Java tea)·'모링가'(Moringa)를 활용한 신제품 샘플을 제안했다. 자바차와 모링가는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친숙한 소재로 동남 아시아에서 주로 약용으로 재배되는 식물이다. 코스맥스는 해당 소재를 화이트닝과 여드름 방지 등의 콘셉트로 화장품을 개발한 바 있다.

[사진=코스맥스 제공]

특히, 이번 행사는 뷰티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브랜드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OBM 사업 모델도 함께 소개했다. 고객사의 요청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시장조사를 통해 흥행을 할 만한 아이템과 브랜드를 개발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중국, 러시아에서 어느정도 성공사례를 확보한 OBM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다. 코스맥스는 러시아의 최대 화장품 편집숍 '레뚜알(L’etoile)'의 PB(Private Brand) 상품을 OBM 방식으로 공급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색조 브랜드 '라카(LAKA)' 전담팀을 꾸려 대응하고, 중국에서는 광저우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의 온라인 화장품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해 활로를 찾고 있다.

코스맥스는 OBM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우선, R&D 비용을 대폭 늘렸다. 2017년 100억원대에서 2018년 400억원대로 증가했다. 제품 성분에만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컨설팅, 프레젠테이션, 제품 디자인 등까지 분야가 다양해진 만큼 연구 분야도 넓혔다. 여러 상표권을 출원하고, 사내 공모를 통해 브랜드 기획·개발에 나섰다. 아이디어 확보 차원에서 올 초 IT·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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