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닥치면 리더의 역할이 부각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재난급이어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순천시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긴급생활지원금이다.
4인 기준 50만원을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한 달 동안 470가구가 신청하자 소득조사를 마치고 이 가운데 180가구를 지원했다. 그러자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권분(勸分)운동은 어떤가.
권분(勸分)은 조선시대 고을 수령이 나서서 부자들 설득, 재물을 풀어 극빈자를 구제했던 일종의 나눔운동이다.
허석 순천시장이 제안했다. 시민들이 기부한 1억원을 재원으로 생필품 꾸러미인 ‘권분상자’를 만들어 4월에 살림이 어려운 시민 2000명에게 전했다. 그러자 권분운동은 여러 시민단체들에게 퍼졌다.
한 단체 회원은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순천형 시민운동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순천시는 또 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업체 1만2250곳에 업체당 최대 30만원까지 공공요금을 지원하고 있다.
상하수도 요금을 절반 깎아주고 소상공인의 이자를 대출해주고 있다. 착한 임대료 운동도 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순천시는 하반기 25000가구에 90만원씩 지급하려고 했던 농업인 공익수당도 이번 달로 앞당겼다. 물론 현금이 아닌 순천사랑상품권이다.
뿐 만아니라 코로나 이후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시민생활 밀착형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허 석 순천시장은 말했다.
“코로나 19 대책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맞게 될 경제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관광객을 다시 끌어모으고 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을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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