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골프장 전문가 테디 징(중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골프장 450곳 중 11곳만이 문을 열었었다”며 “지금은 상황이 좋아져서 4월 중순이면 중국 전체 골프장 중 80% 정도가 개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징은 바이골프의 COO(최고운영책임자)다. 바이골프는 중국과 일본, 태국 등 아시아 2000여 개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는 뉴욕대학 정보시스템 석사과정을 마친 중국 골프장과 골프 산업 전문가다.
징은 “중국에서 2주 동안 체류한 골퍼만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일부 골프장은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과 외국인 내장객을 받지 않는다”며 “코로나19 확산 직후엔 개장한 곳이 줄면서 입장료(그린피)가 비싸졌지만,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오히려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은 “베이징과 상하이 및 광둥 등 대도시에 위치한 골프장은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하이난과 원난 등 관광지에 있는 골프장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중 하이난성 싼야시와 하이커우시에 위치한 골프장들은 타격이 심했다. 손님이 끊기자, 재정난으로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징은 아시아의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3월 중순부터 온라인 부킹을 막은 상태다. 외국인 내장객을 받지 않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두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태국에 대해서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치앙마이와 푸껫에 위치한 골프장이 폐업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외국인 내장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개점휴업 상태로 전환한 곳도 많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징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올해는 상황이 종료돼도 해외 골프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해당 국가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이 생긴 상황이라 위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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