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우선 모리슨 호주 총리와 오후 3시부터 25분간 통화를 하며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우리 재외국민의 요청에 따라 임시 항공편이 운항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앞으로도 호주 내 한국인이 무사히 귀국하도록 기꺼이 돕겠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잘 안다. 호주도 한국 모델을 따라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산 코로나 진단키트와 의료장비 수입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과 호주 간 필수 교류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에 공감하는 동시에 연내 한·호주 화상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후 4시부터 25분 동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필수 인력들이 폴란드에 입국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줘 감사하다”며 기업인들의 추가 입국조치에 대해서도 지원을 당부했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 항공 특별편으로 한국민들이 귀국한 것과 한국 기업인들이 폴란드에 입국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추가 입국 조치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장관들과 협의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두다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한국 기업과의 더욱 활발한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한국은 적극적인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한 나라다. 진단키트 등 한국의 방역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를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 문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편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27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증상이 악화해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쾌유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얼마 전 G20 화상정상회의에서 뵀는데 갑작스러운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가까운 시일 내 총리를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적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담아 올린 트위터 글에 “우리는 코로나19에 대한 포괄적이고 개방적인 대응 방식을 전 세계와 지속해서 공유할 것”이라는 내용의 답글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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