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스트하우스 이미지[사진=호텔스닷컴]
명동·신촌·홍대 등지를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 매물이 쏟아진다. 코로나19로 수개월째 관광객이 줄자 버티기를 하던 호스트들이 월세 부담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보증금 없이 단기임대를 주려는 임차인들도 나온다.
7일 공유숙박업계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 월세계약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한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임차인은 계약을 중도 파기함에 따라 새로운 임차인을 직접 구해야 한다. 이들은 새 임차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로 시설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필요한 침대 등 가구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호스트들이 한두개만 하는 게 아니라 기본 열개 내지는 스무개까지도 하는데, 6월까진 예약이 전부 취소돼 더 이상 월세를 내기 어렵다고들 한다"며 "월세계약 자체를 양도하거나 보증금을 최저로 하고 단기 전대차하려는 사업자들이 많다"고 했다. 또 "임대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상황을 감안, 기본 20~30%는 임대료를 내리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한 번 해볼까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찾고 있다"며 "위치가 워낙 좋으니 이번 기회에 싸게 인수받아 버텨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마포구 동교동에서 3개 호실을 운영해오던 노모씨는 최근 1개 호실을 정리했고 나머지 2개 호실도 정리에 들어갔다.
그는 "그동안 월세를 수백만원씩 내며 버텼지만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길게 가는 만큼 철수하려 한다. 게스트하우스 사업 특성상, 철수해도 언제든 업황이 살아나면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침대 등 시설을 150만원가량 헐값에 주는 조건으로 월세 매물을 내놨다. 시설비가 제로인 매물도 널렸다. 어떻게든 빨리 빼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또 "보증금 제로에 월세 60만원으로 두세달 단기임대를 내놓기도 했는데 아직 빠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 사업자 홍모씨는 "명동에서는 빌려서, 신촌에서는 자가로 사업 중인데 둘 다 월세구조로 돌려둔 상태"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기 전까진 재오픈 계획이 없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상황이 영리를 목적으로 들어오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자들에게 악재라는 점에 대해선 동의하면서도 나름의 순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숙박공유업 대행업체 프리비앤비의 애런 킴(Aaron Kim) 대표는 "그동안 교류 등 목적보다는 영리를 목적으로 규제를 무시한 채 들어오는 호스트들이 많았던 게 현실"이라며 "공유숙박업의 취지 자체를 지키면서 사업하려는 분들만 시장에 남다 보니 나쁘게만 보진 않는다"고 했다.
'에어비앤비' 같은 글로벌사업자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홍씨는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 호스트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준다. 원래대로라면 호스트가 먼저 예약을 취소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받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라면 페널티를 면제해주는 식"이라며 "아무래도 에어비앤비에 들어가서 사업하려는 호스트들이 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7일 공유숙박업계에 따르면, 게스트하우스 월세계약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한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임차인은 계약을 중도 파기함에 따라 새로운 임차인을 직접 구해야 한다. 이들은 새 임차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로 시설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에 필요한 침대 등 가구를 '옵션'으로 제공하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호스트들이 한두개만 하는 게 아니라 기본 열개 내지는 스무개까지도 하는데, 6월까진 예약이 전부 취소돼 더 이상 월세를 내기 어렵다고들 한다"며 "월세계약 자체를 양도하거나 보증금을 최저로 하고 단기 전대차하려는 사업자들이 많다"고 했다. 또 "임대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상황을 감안, 기본 20~30%는 임대료를 내리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한 번 해볼까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찾고 있다"며 "위치가 워낙 좋으니 이번 기회에 싸게 인수받아 버텨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월세를 수백만원씩 내며 버텼지만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길게 가는 만큼 철수하려 한다. 게스트하우스 사업 특성상, 철수해도 언제든 업황이 살아나면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며 "침대 등 시설을 150만원가량 헐값에 주는 조건으로 월세 매물을 내놨다. 시설비가 제로인 매물도 널렸다. 어떻게든 빨리 빼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또 "보증금 제로에 월세 60만원으로 두세달 단기임대를 내놓기도 했는데 아직 빠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 사업자 홍모씨는 "명동에서는 빌려서, 신촌에서는 자가로 사업 중인데 둘 다 월세구조로 돌려둔 상태"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기 전까진 재오픈 계획이 없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상황이 영리를 목적으로 들어오는 게스트하우스 사업자들에게 악재라는 점에 대해선 동의하면서도 나름의 순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역설적인 의견도 내놓고 있다.
숙박공유업 대행업체 프리비앤비의 애런 킴(Aaron Kim) 대표는 "그동안 교류 등 목적보다는 영리를 목적으로 규제를 무시한 채 들어오는 호스트들이 많았던 게 현실"이라며 "공유숙박업의 취지 자체를 지키면서 사업하려는 분들만 시장에 남다 보니 나쁘게만 보진 않는다"고 했다.
'에어비앤비' 같은 글로벌사업자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홍씨는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 호스트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준다. 원래대로라면 호스트가 먼저 예약을 취소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받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라면 페널티를 면제해주는 식"이라며 "아무래도 에어비앤비에 들어가서 사업하려는 호스트들이 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