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독, 리스보다 비싸지만 인기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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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4-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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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대신 구독하는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아직까지는 리스·할부에 비해 요금이 다소 비싸지만 소비 경험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8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간한 ‘해외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가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차 중심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MW는 월 구독료에 따라 ICON(월 134만원), Legend(월 170만원), BMW M(월 330만원) 등 3가지 요금제가 있습니다. 구독료에 보험료와 긴급출동 서비스가 포함돼 있고, 해당 요금제 내에서 무제한으로 자동차 모델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볼보는 월 600달러와 700달러 두 가지 요금제로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24개월 약정 프로그램으로 1년에 한 번 자동차 모델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는 중고차와 리스 만료 차량 위주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고, 신차 중심의 자동차 제조업체의 구독 서비스보다 저렴한 게 특징입니다.

포드 모터 컴퍼니의 금융 자회사인 포드 크레딧(Ford Credit)은 캔버스(Canvas)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료는 차종, 구독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사양으로 봤을 때 12개월 이상 구독하면 월 구독료는 379달러(월 46만원)입니다.

플렉스드라이브(Flexdrive)는 주행거리와 차종에 따라 주별로 구독료를 책정합니다. 2015 혼다 어코드 차량의 구독료는 1주일에 219달러, 4주에 876달러입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정해진 기간 다양한 브랜드와 종류의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유보다 이용 경험에 따른 소비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구독료는 보험료와 차량 유지·관리비용 등이 할증료 명목으로 더해져 동일 차량 리스료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자동차 정보제공 웹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BMW X6 M 차량의 3년 만기 리스료는 6만8974달러이지만 구독료는 13만3200달러입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이용요금이 높은 점은 구독 서비스 활성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대중화된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료=여신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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