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는 기회’ 생중계로 활기 불어넣는 국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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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4-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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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돈화문국악당·국립국악원등과 협업...특집프로그램 편성

‘운당여관 음악회’ 한 장면 [사진=국악방송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장기화로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개국한 국악방송(사장 김영운)이 생중계를 통해 힘든 국악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타장르와 비교했을 때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국악계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악방송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운당여관 음악회’를 시작으로 공연 생중계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운당여관 음악회는 젊은 국악인들의 창작활동을 보여주는 토크 콘서트로 3월 29일까지 생중계됐다.

지난 3월 28일부터 생중계되고 있는 국립국악원 ‘사랑방중계’는 최근 스타로 부상한 젊은 국악인들을 초대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공연이다. 4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시청할 수 있다.

6월에는 민간 예술인 지원을 위해 30개 팀을 선정하여 연말까지 매주 1팀의 공연영상을 국립국악원과 협력해 온라인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공연 또한 안방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4월 17일과 18일에는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신(新), 시나위’ 공연을, 4월 24일에는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진행되는 금요국악공감 ‘씻김굿’을 각각 생중계한다. 

국악방송 라디오는 ‘바투의 상사디야’, ‘예술가의 백스테이지’에서 민간 예술가 초대를 대폭 확대했다.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특집방송 ‘사가청락(賜暇聽樂)’이라는 재택 음악감상 특집 프로그램도 방송한다.

‘사가청락’은 세종 때 재택근무 독서 제도였던 ‘사가독서’ 형식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요즘 재택근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옛이야기 속 지혜와 음악으로 여유를 찾아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악방송TV에서는 명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악 독주의 꽃인 ‘산조’를 영상미를 살려 제작할 예정이다. 연주자들에게 음원 녹음 기회를 제공하고 고품질 방송음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국악방송 새음원 시리즈’도 올해는 프리랜서 연주자와 민간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5월 1일까지 공모를 통해 진행한다.

국악방송 공연 생중계는 국악방송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국악방송TV(kt올레tv 251번)를 통해서도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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