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저축은행 내에서도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10대 주요 저축은행의 수익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기존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축은행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1976년생으로 저축은행 업권에서 가장 젊은 CEO인 이인섭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40대 젊은 나이지만 대학을 졸업해 첫 직장인 골드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솔로몬저축은행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리테일 본부장으로 영입된 후 지난해 12월부터 상상인저축은행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저축은행 업권에서만 18년의 경력을 갖춘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우선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금리대출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의 2금융권 오픈뱅킹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체 디지털금융플랫폼도 발빠르게 구축해나가고 있다.
◇좋은상상론·좋은주주론 등 경쟁력 있는 중금리 상품 필요
저축은행의 영업 비중이 최근 기업금융에서 소매금융(리테일)으로 변화하고 있다. 리테일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금리대출 등 '착한 대출' 상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상상론, 좋은주주론 등 최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경쟁력있는 중금리대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상상인저축은행은 '좋은상상_직장인중금리'와 '상상인중금리론'의 중금리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 상품의 경우 최근 3개월 이상 소득이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잇다. 대출 한도는 1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상인중금리론의 대출 한도는 100만원부터 3000만원까지다. 두 상품의 최저금리는 8%대로 업계 최저수준이다.
이밖에도 각종 대출 한도와 여신규제에 대비한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확대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업종별 자체 증가 한도 목표를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금융플랫폼 구축 20~30대 적극 공략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지점을 많이 갖고 있지 않다. 그만큼 고객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일부 저축은행들이 기존 지역 기반 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전국망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오는 7월에는 디지털금융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플랫폼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채널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와 가입 고객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상상인 금융 관련 관계사 간 연계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24시간 365일 모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간편인증만으로도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패턴 생체인증체계도 도입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오픈 API(Open API)를 이용한 여·수신 모바일 앱 채널의 스마트 뱅킹 구축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로금리, 초저금리 시대 비교적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 적금 상품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은행 업무 프로세스 최소화와 간편화로 고객 편의성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적극적인 사회 책임 경영 통한 고객 확보 노력
사회 구성원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도 중요한 가치다.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장애 아동 이동성 향상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2일에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성금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또 대구에 6억원, 성남시와 천안시 등에 10억원 상당의 항균 소독제와 손 세정제를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착한상상인 소비자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연합회가 사회에 제안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을 포함한 전 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이 거주 지역 전통시장과 단골식당 등 소상공인 업체에 선결제를 진행하고 이후 재방문을 약속하는 캠페인이다.
장애 아동 이동성 향상 사업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그룹 전체의 사회공헌 활동 금액을 100억~200억원 규모로 넓히려 한다. 우선 지난해 시작한 휠체어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6~13세 장애 아동들에게 휠체어 1100대와 전용 맞춤 방석 900개를 제공했다. 올해는 아동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휠체어 1200대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 아동들에 대한 비용 지원에 더해 연속성 있는 활동 사업도 추진한다. 장애 아동들과 사회적인 만남을 구상하는 사업을 추진해 그들의 성장과 이어지는 후원을 지속하려는 것이다.
이 같은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 종로구 경희궁공원에서는 장애아동 가족과 함께 나무 2600그루를 심었다.
올해 5월에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장애아동 가족과 상상인 임직원 등 약 600~700명을 초청해 '제2회 희망나무심기 행사'를 열고 나무 30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일년에 2번씩 진행하고 있는 휠체어 지원 아동 체육대회도 지속 개최한다. 이어 올해 행복나눔재단과의 협업을 추진해 차별화된 사회공헌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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