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가 ‘외형 성장’과 ‘이익 우선’ 전략을 고스란히 반영한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이익은 나중에 내고, 일단 덩치를 키우는 쪽을 택한 쪽은 거래액과 매출은 급증했지만 영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내실 다지기에 힘써온 이커머스 기업은 영업 손실을 대폭 줄인 결과물을 선보였다.
위메프는 8일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약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약 5조4000억원) 대비 18.5% 늘었다. 매출은 4653억원으로 8.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년(390억원)보다 94%나 늘어난 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두 배나 늘어난 셈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오픈마켓’으로 사업 전환을 이뤘다. 외형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판매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직매입을 줄이고 입점사를 최대한 늘려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신선생’을 중단했고, 직매입 서비스인 ‘원더배송’을 축소한 대신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신 늘어난 영업손실은 지난해 말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메꿨다. 자본 총계는 플러스로 전환했고,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 투자금을 발판 삼아 인력 충원과 파트너사 확보에 나섰다. 올해 3월 기준 위메프 종업원 수는 1874명으로 2018년 대비 5.5% 늘었고, 파트너사도 32% 증가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거래액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규 파트너사 대거 유치 △MD 1000명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기존 상품시장과 롱테일’(Long Tail) 시장에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의지다.
매년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쿠팡. 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해 7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18년(약 4조4000억원)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영업손실이다. 쿠팡은 2018년 영업손실 1조97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도 1조원가량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상품을 직매입해 익일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소비자가 주문한 다음날 물건을 받는 시스템은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와 인건비가 수반되어야 한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24개까지 늘렸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에 약 1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영남 전역 외에도 충청과 호남 지역까지 커버하는 물류 거점이 될 전망이며, 투자비용만 약 3200억원에 이른다.
쿠팡, 위메프와 같은 길을 걷던 티몬과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전략을 급선회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를 ‘이익 달성의 해’로 선포하고 사력을 다해온 티몬은 지난 3월 처음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3대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중에서 월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건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은 ‘타임커머스’ 체제로 전환, 고가 가전제품 등 마진이 남지 않는 딜을 줄이고 규모가 작더라도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 딜을 늘리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였다. 적자 사업인 신선식품 직매입 마켓 ‘슈퍼마트’도 일찌감치 포기했다. 규모의 경제를 외치며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대비되는 ‘실속 행보’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월 100억원대에 달했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준비하는 티몬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쿠팡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은 외형 확장 전략을 펼칠 테지만, 이후에는 소비자 충성도를 굳건히 한 만큼 향후 플랫폼을 통한 손익 개선과 물동량 증가 등을 통한 택배 단가 하락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는 방향을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프는 8일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약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약 5조4000억원) 대비 18.5% 늘었다. 매출은 4653억원으로 8.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년(390억원)보다 94%나 늘어난 7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두 배나 늘어난 셈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오픈마켓’으로 사업 전환을 이뤘다. 외형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판매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직매입을 줄이고 입점사를 최대한 늘려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신선생’을 중단했고, 직매입 서비스인 ‘원더배송’을 축소한 대신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대신 늘어난 영업손실은 지난해 말 3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메꿨다. 자본 총계는 플러스로 전환했고,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다. 이 투자금을 발판 삼아 인력 충원과 파트너사 확보에 나섰다. 올해 3월 기준 위메프 종업원 수는 1874명으로 2018년 대비 5.5% 늘었고, 파트너사도 32% 증가했다.
매년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쿠팡. 업계에서는 쿠팡이 지난해 7조원 안팎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18년(약 4조4000억원) 대비 60%가량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영업손실이다. 쿠팡은 2018년 영업손실 1조97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도 1조원가량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상품을 직매입해 익일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적자 폭을 키웠다. 소비자가 주문한 다음날 물건을 받는 시스템은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와 인건비가 수반되어야 한다. 쿠팡은 물류센터를 24개까지 늘렸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대구에 약 10만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영남 전역 외에도 충청과 호남 지역까지 커버하는 물류 거점이 될 전망이며, 투자비용만 약 3200억원에 이른다.
쿠팡, 위메프와 같은 길을 걷던 티몬과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전략을 급선회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를 ‘이익 달성의 해’로 선포하고 사력을 다해온 티몬은 지난 3월 처음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3대 소셜커머스(쿠팡·티몬·위메프) 중에서 월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건 티몬이 처음이다.
티몬은 ‘타임커머스’ 체제로 전환, 고가 가전제품 등 마진이 남지 않는 딜을 줄이고 규모가 작더라도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는 딜을 늘리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였다. 적자 사업인 신선식품 직매입 마켓 ‘슈퍼마트’도 일찌감치 포기했다. 규모의 경제를 외치며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대비되는 ‘실속 행보’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월 100억원대에 달했던 적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대까지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IPO를 준비하는 티몬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쿠팡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은 외형 확장 전략을 펼칠 테지만, 이후에는 소비자 충성도를 굳건히 한 만큼 향후 플랫폼을 통한 손익 개선과 물동량 증가 등을 통한 택배 단가 하락을 통해 손익을 개선하는 방향을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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