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은 총선에 들썩이는 정치테마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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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4-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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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치테마주는 정치인과 업체 대표가 동문·지인이라는 이유로 언급되는 것이 대다수인데, 기업 주가가 실질적인 실적과 무관하고 급등락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대표 테마주인 남선알미늄은 전거래일 대비 460원(7.19%) 내린 5940원에 마감했다. 남선알미늄은 지난달 26일 후보등록일 이후 46.66%나 급등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전 대표이사가 이 위원장의 친동생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최근 들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일 52주 최고가(6609원)를 기록한 남선알미늄은 지난 6일 7980원까지 오르며 2거래일 연속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날은 7%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와 맞붙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테마주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황교안 테마주에서는 황 후보 대학 동문인 김승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창제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후보 등록 이후 주가는 26.65%나 뛰었다.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테마주도 급등세다. 한국선재와 진양화학은 후보 등록일 이후 주가가 20.51%, 35.34% 각각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출마하진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대구에서 자원봉사를 벌이며 안 대표의 테마주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안랩과 써니전자 역시 지난달 26일 이후 각각 11.7%, 27%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특성상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급변동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린 단타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력 정치인과 묶이며 주가가 들썩이고 있지만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거기다 총선 테마주는 당선 유무를 떠나 선거가 끝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치 테마주의 경우 특정 세력에 의해 주가가 조정되는 게 다반사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후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락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 적합한 종목이 아니다”며 “해당 정치인 낙선할 때는 급락하는 게 일반적이고 당선된다고 해도 급등, 급락 등 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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