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배수 성능이 우수해 우천 시 미끄럼저항성, 시인성 등을 높일 수 있는 배수성포장을 활성화한다고 9일 밝혔다.
배수성포장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포장 내부의 공극을 증가시켜 포장표면의 물을 공극을 통해 포장하면으로 배수시키는 공법이다. 타이어에 의한 소음을 흡수하는 장점도 있어 통상 '저소음포장'이라고 불린다.
배수성포장은 2000년대 초반 도로의 배수를 주된 기능으로 일반국도에 도입되기 시작했으나, 포장균열 등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조기파손으로 2009년 이후 도입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국토부는 관·학·연 등 전문가로 구성된 '배수성포장 활성화를 위한 협의단'을 구성해 실시공 확대, 소음측정기준 마련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배수성포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고속국도 소음취약구간(3개구간, 28.4km)과 일반국도 결빙취약구간(3개 구간, 22.8km)에 배수성포장을 적용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포장에 비해 유지관리가 중요한 배수성포장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특정공법 심의 시 현장여건, 공법특성 등을 고려해 각 항목의 배점 비중을 다르게 제안,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한다. 배수성포장 공사 발주 시 자재, 시공, 유지관리 등 분리 발주하는 현재 방식과 함께 통합하여 발주하는 방식도 검토한다.
김용석 국토부 도로국장은 "배수성포장은 우천 시 배수로 인한 타이어 수막현상 억제, 도로결빙 방지 등 교통사고 예방효과와 함께 도로의 소음도 저감시킬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실시공 확대, 배수성포장 관련지침 개선 등 '배수성포장 활성화 방안'이 올해 안으로 정착되면 내년부터 배수성포장에 대한 국민과 발주처의 인식이 개선돼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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