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학생들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월성’ 체험 교재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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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4-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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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유산 경주 월성...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월성 해자에서 나온 문화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재청이 학생들이 문화유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9일 “‘경주 월성’(사적 제16호) 유적을 학생들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 교재 8종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 월성은 신라 왕궁이 있던 곳으로 2014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이번에 제작한 체험교재들은 월성 발굴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육·홍보팀인 ‘월성이랑’이 월성을 찾는 관광객과 학교 교육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교재들이다.

‘월성이랑’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2017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관람객들에게 발굴현장을 개방해 친근한 해설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경주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월성이랑’과 초등~고등학교와 연계한 문화유산 교육·진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교육 교재는 월성 발굴조사의 성과를 담은 설명형 소책자 2종, 월성의 이야기를 녹여낸 감성 자극형 소책자 3종(탈해의 일생, 고전 시가 엽서, 월성의 꽃·나무 그리고 동물), 월성을 탐험하고 만들어보는 체험형 학습지 3종(교육 워크북, 탐험 미션 카드, 뜯어 만드는 입체 퍼즐 등)이다. ‘월성이랑’은 교육 교재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활용하면서 월성에 대한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체험형 학습지의 하나로서 월성 유적을 입체 퍼즐로 맞춰보는 ‘뜯어 만드는 월성’은 신라 왕궁을 퍼즐 형태로 재현하는 내용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공식 캐릭터인 꾸리·두두리(경주 월성에서 출토된 벼루 다리에 나온 돼지와 도깨비 모양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유구와 유물들을 담았다. 월성 왕궁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어 참여자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제작한 교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추세에 맞춰 월성 발굴현장과 경주 소재 학교, 문화활동 소외센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는 경주교육지원청과 연계한 ‘찾아가는 월성이랑’(초등 교육), ‘다락다락多樂多樂 월성이랑’(다문화 교육) 등의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체험 교재와 교육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발굴조사현장의 문턱을 낮추어, 문화유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반인들의 문화유산 현장 참여를 높여 ‘함께 꿈꾸는 발굴조사 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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