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지역 경제 살리기 '포케팅·오케팅'

  • 전국 지자체 농어민 돕기 적극 나서

영덕군 드라이브스루 소비판매촉진 행사 장면. [사진=영덕군 제공]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지난달 20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서 농민들이 봄 감자를 심고자 밭이랑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첫 주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농·수산물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행사가 경북 영덕휴게소에서 열려 큰 호응을 받았다. 드라이브스루로 인해 하루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이달 11~12일 오전 11시에는 광어회세트, 멍게회세트, 마른오징어, 농산물세트(사과, 배, 시금치, 방울토마토) 등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기 활성화 및 동해안 대표 소비행사로 자리 잡은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행사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양식어업인과 상인들에게 호평을 받아 군이 2주 연장한 것이다.

영덕군에 따르면 드라이브스루로 인해 하루 평균 1000만 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으며, 일부 주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강원 동해시는 수협 홈페이지를 통해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큰 호응을 모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힌 어민들을 돕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동해시 농특산물 쇼핑몰 '동해몰'에서 손질 오징어 한 상자를 2만원에 판매했다. 준비한 손질 오징어 2000상자는 4시간 만에 완판됐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온라인 판매처의 서버가 모두 다운되자 '동해시수협쇼핑몰'로 판매처를 바꾸기까지 했다.

농어민 돕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사회적 소비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판로가 막힌 감자 소진을 위해 강원도가 주관한 감자 사주기 이벤트가 ‘대박’을 내면서다.

지난달 11일 최문순 강원지사가 소셜미디어에 ‘감자 10㎏을 5000원에 판다’는 홍보물을 직접 올리고, 너도나도 감자 농가 돕기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포케팅’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10일 만에 완판된 강원도 감자의 성공에 이어 동해시가 마련한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오케팅)’도 대성공을 거두면서 지자체와 유통업계의 각종 ‘농수산물 팔아주기’ 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상기 한중지역경제협회장은 중국망 칼럼을 통해 "우리기업들에게 갑자기 몰아닥친 거대한 위기의 파고를 막을 든든한 방파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지자체 노력과 산지 생산업체 불굴의 도전을 통한 아름다운 합작품에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 발(發) ‘지역 특산물 팔아주기 운동’이 경남 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