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신성장 제품인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은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수시장과 수출 시장 모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에서 특수를 누렸던 신성장 가전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14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신성장 생활가전의 호실적에 힘입어 21.1% 증가한 1조9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노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G전자의 가전제품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서 온라인을 통한 구매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산 생활가전과 TV, 스마트폰에 대한 비호감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마케팅 비용 부담은 과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초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Signature)는 보복성 소비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프라이빗(Premium Private) 가전인 오브제(Objet)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탈출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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