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일반담배+전자담배 혼용…건강에 전혀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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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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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를 함께 피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된다고 보건당국은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2019 흡연자 흡연행태 변화 조사'를 통해 권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 전자담배를 궐련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 3004명을 모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형별로는 단독 사용(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각각 단독 사용), 이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삼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등이다.

3~4월 1차 조사 후 9월 779명을 재조사해 변화된 흡연방식을 관찰했다. 779명 가운데 단독 사용은 371명, 이중 사용 262명, 삼중 사용 146명이었다. 2차 조사에서 단독 사용은 223명으로, 이중 사용은 237명으로 줄고 삼중사용이 311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금연은 8명에 불과했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 중 832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다르지 않다”며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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