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를 함께 피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된다고 보건당국은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2019 흡연자 흡연행태 변화 조사'를 통해 권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 전자담배를 궐련과 함께 피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담배사용 유형별로 구분, 3004명을 모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형별로는 단독 사용(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각각 단독 사용), 이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액상형 전자담배), 삼중 사용(궐련+궐련형 전자담배+액상형 전자담배) 등이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 중 832명을 대상으로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발암물질 노출을 대변하는 소변 내 생체지표를 측정한 결과,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피우는 흡연자의 소변 내 니코틴, 발암물질 등은 궐련 단독 흡연자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신종전자담배도 궐련과 유사한 수준의 중독성이 있고, 궐련과 신종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경우 발암물질 노출 등 건강위해 측면에서도 궐련과 다르지 않다”며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등을 통한 올바른 금연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고위험군에 ‘흡연자’를 추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발표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